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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한강대교 북단, 용산 개발 밑그림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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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 인근 105만평 규모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 계약
용산공원 맞물려 개발 新핵심지로
다음달까지 현황조사 거쳐 내년말 고시


서울역~한강대교 북단, 용산 개발 밑그림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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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100만평이 넘는 서울 용산공원 서쪽편 일대에 대한 체계적 개발계획이 수립된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백지화한 이후 대상지를 포함한 지역이 침체된 상태에서 용산구가 재정비 계획 수립에 나선 것인데, 관련 부동산시장에 적잖은 기대감이 퍼질 전망이다. 용산공원 개발과 맞물릴 경우 용산이 개발사업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26일 용산구는 서울역에서 한강대교 북단에 이르는 한강로 인근 349만㎡(약 105만평)에 대한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재정비가 추진되는 지역은 용산구 전체면적(21.87㎢)의 16%에 해당하고 용산공원 주변지역(895만㎡)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는 일제 강점기 경부선을 중심으로 군사 기지와 일본인 거주지, 역전 인근 유곽이 모여 있던 곳이다. 1987년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며 이태원과 함께 용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철도를 끼고 있는데다 서울 중앙 도심권과 가까워 과거부터 유동인구가 많았다.

용산구가 이렇게 용역에 나선 것은 그간 주변여건이 바뀌었음에도 2010년 이후 지구단위계획을 손 본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2013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멈춰선 후 지지부진했던 일대 각종 개발사업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도시개발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용산 지구단위계획이 처음 결정된 건 2001년이다. 이후 2010년 한 차례 변경됐다. 이후 미군부대 이전이 구체화되는 등 사회ㆍ경제적 변화가 잇따르면서 이번에 구 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전반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용역을 체결했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용산역 주변 특별계획구역 개발은 활발하지만 서쪽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은 2013년 이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면서 "지역별 개발여건을 면밀히 파악하고 미래 도시환경 변화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에 따르면 현재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은 44곳에 이른다. 정비창 전면, 문배 업무지구,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등이 대표적이며 높이 계획은 20∼150m다. 최근 용산4구역 재개발 계획을 확정하는 등 서울시도 그간 답보상태에 있던 용산 일대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재정비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의견조율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용산구는 보고 있다. 재정비 용역을 통해 높이계획이 지역에 따라 높아질 경우 개발여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는 앞서 지난 19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으며 다음 달까지 현황조사와 기초자료 분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권역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와 소관 위원회 자문 및 심의 등 법적 절차를 밟으면 내년 12월께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결정안이 고시될 것으로 구청 측은 보고 있다.

용산구는 서울역쪽에 가까운 서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도 수립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방향과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계획을 정한 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용역과정에서 주민의견은 물론 서울시와도 수시로 협의를 거칠 경우 내년 말께 재정비안을 고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서울역 일대 재생방안과 연계할 경우 사업성과 공공성을 갖춘 계획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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