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취업을 못하고 사업까지 실패해 카드빚이 늘자 감옥에라도 들어가겠다며 서울과 인천의 모텔을 돌며 불을 지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18일부터 21일 사이에 서울 종로·용산구, 인천 부평구의 모텔 3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로 A씨(2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A씨의 방화로 서울과 인천의 모텔 3곳 객실 내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3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근 제대한 A씨는 지인과 여행 사진 촬영 전문업소를 차렸다가 실패해 카드빚 180만원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부모님이 카드빚을 갚아줬지만 더는 손을 벌릴 수 없었다"며 "이후 취직도 되지 않고 자살도 실패해 감옥에라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을 지른 뒤 문을 닫아놓고 나와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며 "방화로 확인된 화재의 정확한 피해 내역과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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