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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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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23일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추모제' 개최

▲용산구가 건립한 유관순 열사 추모비 조감도(사진=용산구)

▲용산구가 건립한 유관순 열사 추모비 조감도(사진=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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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3·1운동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친 유관순(1902~920) 열사의 삶을 기리는 추모비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 마련된다.

서울 용산구는 오는 23일 광복 70주년, 순국 95주년을 맞아 용산구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추모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용산은 외세침략의 풍파를 겪어온 대표적 공간이다. 멀게는 조선시대 임진왜란(1592~1598) 당시 명군(明軍)과 왜군이 교섭을 벌였던 장소(심원정)였고, 구한말 이후로는 청군, 일본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아울러 용산 효창공원 내에는 백범 김구선생,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등의 묘소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자리하고 있다.

1920년 9월28일 옥고 끝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관순 열사도 순국 후 용산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그러나 일제 당국이 군용기지 조성 목적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실전(失傳) 됐다.

구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가 묻힌 이태원 공동묘지는 지금의 한강진역 인근으로 이태원동·한남동 일대에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구는 지난해 부터 전문가·시민 66명이 참여하는 추모비건립 추진위원회를 꾸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1월부터는 유관순열사 유족회, 기념사업회 등과 등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추모비 건립·추모제는 구의 '용산 역사(歷史)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유관순 열사는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으로 추서돼 지금까지 추모제에서 역대 대통령이 법·의전상의 문제로 헌화를 하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현재 의전상 대통령의 헌화는 건국훈장 2등급 이상이 대상"이라며 "이번 추모비 건립이 유관순 열사의 훈격 상향, 역사적 재평가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 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추모비가 건립되는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은 한강과 미군기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추모비는 주탑 1기, 보조탑 2기로 구성되며, 주탑은 0.8×2×0.25m, , 보조탑은 0.6×1.5×0.25m 규모다. 주탑에는 열사의 유언과 추모비 건립 관계자가 기록되고, 좌우 보조탑에는 건립취지문과 열사의 연보가 담긴다.

한편 오는 23일 열리는 추모제에는 열사의 유족을 비롯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비 제막식과 분향 이후 추모행사로 헌시 낭독, 헌무 공연(살풀이 춤)을 비롯한 추모합창, 만세삼창이 이어진다. 또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는 유관순 열사 추모예술전도 열린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유관순 열사는 애국에 앞장선 민초의 상징이자 국권회복은 물론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선조이자 위인"이라며 "이번 추모비 건립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훈격과 대우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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