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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 종자 키운다…"기금 마련하고 판로 열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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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로열티 없는 국산 종자 지원 기금 마련

반기별 1개 품목, 분기별 최대 5개 농가 선정
국산의 힘 연간 매출 1% 종자 구입비 등으로 지원
1호 지원 상품으로 라온 파프리카 선정

라온파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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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마트가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종자 발전에 힘을 보탠다. 종자 재배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이마트 상품으로 취급해 판로를 열어준다는 방침이다. 외산 종자 로열티로 매년 수백억 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농산물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국산의 힘 종자 지원 기금'을 조성해 로열티 없는 국내 개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종자 구입 등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반기별로 국산 종자 1품목을 선정한 후 해당 작물을 재배하고 있거나 재배할 계획이 있는 우수 농가를 선정해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 금액 규모는 국산의 힘 연간 매출액의 1%로 올해 예상 매출액(400억원) 기준 약 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작물은 이마트에서 '국산의 힘' 상품으로 판매한다.

현재 국내 종자 시장은 사실상 외국계 종자가 점령하고 있다. 파프리카의 경우 유럽계 종자 시장점유율이 100% 가까이 돼 국산 종자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고, 양배추와 양파 역시 일본계 종자 비율이 각각 80%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급한 농작물 로열티는 819억에 달한다. 로열티 규모는 2020년까지 790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 안팎에서는 국산 종자 육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내 왔다.
이마트는 국산 개발 종자의 농가 보급률을 높이고 상품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이번 종자 기금 지원에 나섰으며, 국산 종자의 시장 조기 진입을 통해 국산 종자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국산의 힘 종자 지원 대상 1호 상품을 국산 개발 파프리카인 '라온 파프리카'로 선정했다. 2013년 최초 개발된 라온 파프리카는 크기가 일반 파프리카의 25% 수준으로 작지만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향후 기금을 통해 대박나·온누리 양배추, 이조은플러스·K스타 양파, 신품종 배추 등과 같은 국내 개발 농작물을 중심으로 지원 품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국산 종자 보급이야말로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의 근본적인 방안이자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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