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증시30분 연장]김원대 본부장 "거래시간 연장으로 한국증시 침체국면 돌파"(종합)

최종수정 2016.05.24 17:30 기사입력 2016.05.24 17:3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투자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8월부터 증권ㆍ파생상품ㆍ일반상품시장의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권시장 침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주식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시장 시간외시장(장 종료후)의 경우 거래시간을 30분 단축해 증권시장 전체 마감시간을 기존과 동일한 18시로 유지하기로 했다.

거래소가 16년 간 유지해온 거래시간을 손보기로 한 것은 현행 거래시간이 글로벌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식 거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6시간)로 영국ㆍ독일(8시간 30분), 싱가포르(8시간) 등 주요 국가들 보다 짧다.

김 본부장은 "한국 증시가 상해보다 1시간, 홍콩보다 2시간, 싱가폴보다 3시간 조기 마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다보니 거래기회가 제한돼 중화권 시장의 투자에 제약이 따르면서 투자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시간을 늘려 정체된 거래대금을 늘리겠다는 기대감도 있다. 김 본부장은 "일평균 거래대금을 보면 한국 증시 거래대금은 약 10년 동안 4조~5조원으로 정체상태로 전형적인 U자형"이라며 "오전 9시~9시30분까지 거래비중이 15% 정도이고 점심시간 때 비중이 낮았다가 장 종료시 오후 2시30분~2시50분 사이에 거래대금이 약 13.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유동성이 집중되는 장 종료시간대 연장으로 3∼8% 수준의 유동성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 평균 거래대금으로 환산할 경우 약 2600억원∼6800억원 유동성 증가를 예상했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중화권 주식시장과의 거래시간 중첩을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정규시장을 오후 3시까지 운영하고 있어, 아시아 주요 시장 대비 1∼3시간 조기 마감한다. 우리시간으로 중국은 오후 4시, 홍콩은 5시, 싱가포르는 6시에 정규시장을 마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시간 30분 연장으로 중화권 주식시장과의 중첩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중화권 시장 정보의 신속한 반영이 가능해지고 글로벌투자자의 연계거래도 활성화돼 아시아 역내 유동성 유치 경쟁에서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거래소측 설명이다. 이미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거래소는 역내 시장과의 중첩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이미 매매거래시간을 연장한 상황이다.

아시아 주요시장과의 마감시간 불일치로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에 연동된 증권상품의 괴리 수준이 심각하다는 점도 거래시간 연장 배경 중 하나다. 거래소가 중국물 ETF의 괴리율 발생 빈도를 살펴본 결과, 2%이상(괴리율 공시의무 발생기준) 괴리가 발생한 경우는 28%, 6% 이상(ETF LP교체 판단기준)은 4%(2015년 기준)에 달했다.

또 해외로 새어나가는 투자자를 붙잡아 증시 침체 국면을 돌파하는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본부장은 "9조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직접투자의 예탁잔액이 작년 말에 25조원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도 거래시간 연장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한국거래소노동조합은 주식ㆍ외환시장 거래시간 30분 연장 방안에 대해 "이는 시장 활성화나 시장 개별 참가자의 요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MSCI에서 요구하고 있는 원화의 환경성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급하게 내놓은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한국거래소는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매매거래시간 연장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증권산업 근로자의 노무부담 등을 고려하여, 정규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은 30분 연장하고, 시간외시장은 30분 단축하여 총 매매거래시간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