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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르네상스]'심야영업' 두타면세점…올빼미 관광객 몰렸다

최종수정 2016.05.23 06:31 기사입력 2016.05.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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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내 최초 심야 면세점 오픈…동대문 상권 활기 '기대'
'태양의 후예관' 등 한류스타 공간에 요우커 몰려
매장 곳곳에 고객보다 직원이 더 많아…집객은 '아직'

21일 오후 11시 두타몰 앞 광장 모습.

21일 오후 11시 두타몰 앞 광장 모습.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두타면세점 오픈으로 심야시간대 방문객이 10%가량은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최근 두타몰 방문객이 줄어 걱정했는데 예전과 같은 활기가 다시 느껴집니다.”

22일 오후 10시30분 두타몰 지하 1층에 위치한 반스 매장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20일 오픈한 두타면세점으로 동대문 상권 전체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섞인 표정이었다.

이날 서울 장충단로에 위치한 두타면세점·두타몰 앞 광장은 야심한 시각임에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요우커)을 실은 관광버스도 꼬리를 물고 들어왔다. 주차 도우미는 요우커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며 '환잉꽝린(환영합니다)'이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광장에서는 두타면세점 오픈 기념 이벤트도 한창이었다. 두타면세점 캐릭터인 부엉이 풍선을 방문객 전원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각각의 이벤트에는 풍선과 경품을 받기 위해 총 50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두타면세점 D3층에 위치한 '태양의 후예관' 모습.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시청하고 있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두타면세점 D3층에 위치한 '태양의 후예관' 모습.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시청하고 있다.


두타면세점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한류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공간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3층에 위치한 ‘태양의 후예관’이었다. 이 공간에는 한류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해 요우커들에게 포토존, 드라마 시청공간 등을 제공했다. 20대 여성고객 리루오 씨는 “송중기와 사진 찍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6층에 위치한 한류스타 제시카가 론칭한 브랜드 블랑클레어 매장에는 많은 고객이 몰리지는 않았지만, 팬들이 일부러 발걸음하기도 했다. 30대 중국인 부부 고객은 이날 블랑클레어 매장 직원에게 개인 SNS 계정을 알려주며, 또 다른 이벤트가 있으면 꼭 알려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블랑클레어 매장 관계자는 “다국적 제시카 팬들이 매장을 방문해 또 다른 이벤트가 열리면 SNS로 꼭 알려달라고 개인적인 부탁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는 200불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시카 앨범을 제공하고 있다.
21일 서울 중구 장춘단로에 위치한 두타면세점 곳곳은 고객보다 판매사원 수가 더 많은 모습이었다.

21일 서울 중구 장춘단로에 위치한 두타면세점 곳곳은 고객보다 판매사원 수가 더 많은 모습이었다.


이날 면세점 곳곳에는 심야시간대 구매혜택인 ‘신데렐라 타임세일’, ‘심야 쇼핑 혜택’ 등의 광고문구가 내걸렸다. 광고문구에는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구매하면 추가 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내 최초 심야 면세점이라는 차별점이 담긴 프로모션이지만, 집객효과는 누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실제 기자가 이날 둘러본 두타면세점 D1, 3~4, 6~9층에는 방문객 수보다 판매 직원 수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은 타 면세점 대비 브랜드, 상품 구색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20대 남성 고객은 “면세점이 오픈했다기에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며 “브랜드나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원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층을 둘러보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D1층에 위치한 한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아직 면세점이 안착되지 않은 단계라 방문객수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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