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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전 방통위원, "SBS의 특정 기업 때리기…방송의 사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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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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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SBS 등 지상파방송사가 SK텔레콤에 대해 연일 비판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대해 야권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 내에서도 SBS 등 지상파방송사의 특정 기업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문석 전 상임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노조 언론 시민단체한테 묻는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SBS 등 지상파의 집요한 특정 기업 공격에 침묵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과 관련돼 반대하는 명분의 정당성 여부도 따질 일이지만, 신문도 인터넷도 케이블도 아닌 지상파의 특정 기업에 대한 수개월에 걸친 집요한 비판보도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에 대해 지상파방송사들은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SBS의 경우 하루가 멀다하고 SK와 CJ그룹에 대한 비판 보도를 내고 있다.
미디어오늘의 5월7일자 보도에 따르면 SBS는 3월부터 총 23건의 비판 리포트를 내보냈다. 같은 기간 KBS는 13건, MBC는 5건이었다. 이와 관련, 언론으로서 건전한 사회 질서를 위해 비판적인 보도를 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SBS의 경우 정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양문석 전 위원은 "그럼에도 언론노조와 소위 진보적 언론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며 "이럴 때는 언론의 사유화 아닌가. 공공성인가. 공정성인가"라고 물었다.

공공의 재산인 주파수를 지상파방송사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다는 것이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SBS 등 지상파방송사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반대하는 이유는 이번 M&A가 성사될 경우 CJ그룹이 콘텐츠 파워가 더욱 강력해져 지상파방송사를 위협할 것을 염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 전 위원은 이어 진보적 언론학자에 대해서도 "SBS를 비롯한 지상파의 끊임없는 특정기업에 대한 공격적 보도에는 침묵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조중동을 비판할 때의 공공성 공정성의 논리는 지상파의 횡포에 대해 지적할 논리와 전혀 다른 것인가"라고 물었다.

양 전 위원은 방송의 내용을 심의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해서도 "언제까지 이런 지상파 보도의 일탈을 팔짱끼고 지켜만 볼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이같은 지적에 대해 SBS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반대하는 것은 방송협회 차원에서 지상파방송사가 모두 동일한 입장"이라며 "회사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문석 전 위원은 2010년 7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현재 진보적 성향의 언론단체인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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