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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란에 고위급 지원단 수시 파견…30조원 금융 패키지 지원

최종수정 2016.05.18 10:56 기사입력 2016.05.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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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련 건설업계 조찬 간담회
한-이란 결제시스템 구축 당분간 지연
'이란 진출 민·관협의체' 분야별 가동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이란순방 후속조치 관련 건설업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모두 말씀을 하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이란순방 후속조치 관련 건설업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모두 말씀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권재희 수습기자]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수시로 파견하겠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이란순방 후속조치 관련 건설업계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대한으로 외교적 지원에 나서 양국 정부 차원에서 걸림돌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또 "기업들이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으로 계약에 이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공공ㆍ민간 기업의 공동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분야별 '이란진출 민관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란 투자개발사업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이란 측에 민간투자 관련 법ㆍ제도 수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주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결제 문제는 빠른 시일 안에 해소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산업계는 1순위 과제로 '한국ㆍ이란 결제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있는데 강 장관은 "아직 유럽은행의 이란과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이란의 교역에서는 원화 계좌를 활용한 결제만 가능하다. 이란과의 교역에서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 등 제3의 통화로 거래하려면 미국 재무부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유권해석을 미루면서 여전히 유럽은행들은 이란 자금중계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한ㆍ이란 유로화 결제시스템 구축 가능 여부'를 미국 정부에 공식질의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정부는 미 정부와 이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설사에 유로화 결제시스템 구축은 절실한 상황.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결제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이란 진출의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며 "미국이 이란 경제제재를 푼 만큼 조만간 유로화 결제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에둘러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로화 결제시스템 구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선 국토부는 기재부 등 금융 당국과 협의를 통해 250억달러 금융 패키지의 적기 지원 등을 통해 금융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이달 초 열린 한ㆍ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약 30여개의 프로젝트에 대한 가계약과 양해각서(MOU) 등을 맺었다. 또 양국 정부는 ▲교통 및 인프라 협력 ▲수자원 협력 ▲공기업ㆍ연구기관 간 철도 및 건설기술 등 7건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김재정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에 30여개의 MOU를 체결했지만 당장 본계약이 체결되거나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당장은 원화 계좌를 확대하는 한편 유로화 계좌 협의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박영식 대우건설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등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와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백영선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권재희 수습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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