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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공기질 세계 꼴찌수준…'공기청정기 판매폭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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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우리나라 공기의 질이 세계에서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 2016'에 따르면 한국은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았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EPI는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분야 등 20여개 항목을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우리나라는 공기질의 세부 조사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와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는 정도 등 주요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약 20개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EPI 종합점수에서 우리나라는 70.61점을 받아 보츠와나(79위), 남아프리카공화국(81위)과 비슷한 80위를 차지했다. 2012년과 2014년 발표에서는 43위였다. 2년 만에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핀란드가 전 세계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우수한 국가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16위로 높게 평가됐다. 일본(39위)·대만(60위)·말레이시아(63위)는 우리나라 보다 순위가 높았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60%는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발전소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주요 원인이다. 초미세먼지 등은 알갱이가 매우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폐포까지 직접 침투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피부로도 침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 치명적이다. 호흡기, 심장, 혈관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공기오염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경우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는 추세를 증명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미세먼지 급증으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약 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3년 3000억원에서 2014년 5000억원, 지난해 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주요 유통점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적게는 두배에서 많게는 다섯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격비교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4월18일부터 4월24일까지 1주일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 주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해선 5.5배 늘었다. 11번가 역시 비슷한 기간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했다.

코웨이와 동양매직, 청호나이스 등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생활가전 업체들의 제품 생산 역시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연초부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국내 대기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공기청정기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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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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