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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정유경 남매, 분리경영 첫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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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하남 유니온스퀘어·면세점 성과 주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오른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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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 남매가 분리경영 이후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실적은 이제까지 경영 현황이 누적된 결과물이지만, 향후 남매의 실적개선 또는 개악을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상징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이 총괄하는 이마트의 1ㆍ4분기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156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할인점의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이마트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업계의 가격경쟁이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정유경 사장이 총괄하는 신세계의 경우 규모면에서 이마트의 20% 수준이다. 1분기 신세계의 매출은 같은 기간 2% 증가한 6432억원, 영업이익은 12.9% 줄어든 62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점의 리뉴얼 오픈비용과 쓱닷컴(SSG.COM)의 광고판촉비 증가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남매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하남 유니온 스퀘어의 성공적인 론칭과 하락중인 이익률 관리, 정유경 부사장은 백화점 본점에 오픈하는 면세점의 연착륙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마트가 조(兆) 단위의 투자를 집행해 국내 최대 규모로 올 9월 오픈할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업계 안팎이 모두 주목하는 이슈다. 정 부회장이 제시한 청사진을 얼마나 현실감있게 구현해냈는지, 그 결과물이 소비자들에게 실제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가 올 하반기 확인된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의 본격적인 성장과 현재 적자 영업중인 연결자회사(슈퍼, 편의점)의 실적개선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경쟁사인 롯데마트(0.2%, 1분기 기준) 대비는 높지만, 2014년 6%대(6.1%)에서 지난해 5%대(5.6%), 올해 1분기 4%대(4.3%)로 내려앉은 영업이익률 관리는 정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다.
정유경 사장의 경우 이달 회현동 본점에 오픈하는 면세점의 완성도를 통해 경영능력을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기대되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명품 빅3의 유치 여부가 관건이다. 당초 면세점 유치 때 내걸었던 남대문시장 등 주변상권과의 상생 등 공약을 얼마나 빠른 시일내에 이행하느냐도 평가 항목 중 하나로 꼽힌다.1분기 한 자릿수(9.6%)로 떨어진 이익률도 끌어올려야 한다. 아직 영업효율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역시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ㆍ정유경 남매가 최근 지분정리를 통해 완전한 분리경영에 나선만큼, 내부적인 실적 경쟁도 있을 것"이라면서 "양사 모두 적극적인 출점에 나선 상태여서, 성공적인 안착과 이익률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각각 이마트, 신세계 사업 총괄을 위한 내부 지분정리를 마쳤다고 공시했다. 정 사장이 가진 이마트 지분 2.52%(70만1203주) 전부를 정 부회장에게, 정 부회장이 가진 신세계 지분 7.32%(137만9700주)를 정유경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7.32%에서 9.83%로, 정 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각각 높아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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