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전자가 임직원 아이디어를 벤처 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벤처가 아닌 사외 벤처로 운영하고 3년 내 LG전자로 복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LG전자는 16일 CTO 부문서 진행해오던 프로젝트 2개를 사외벤처를 분사해 사업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갤러리는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해 수백만 점의 그림을 전용 디지털 액자 하나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분자 영상진단기기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대신 근적외선으로 조직 내 염증 정보를 영상화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LG전자 관계자는 "두 프로젝트 모두 임직원의 아이디어로 추진돼 온 것"이라며 "자금 마련부터 개발, 영업단계까지 임직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사내 벤처가 아닌 사외 벤처로 사업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두 회사에 관련 특허·기술, 창업전문가의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외벤처로 이동하는 직원은 3년 내 언제든 회사로 돌아올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도전을 적극 장려하고 도전 경험을 통해 얻은 혁신 DNA를 사내에 전파한다는 취지다.
한편 LG전자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아이디어 발전소'도 운영한다. '아이디어 발전소'는 CTO부문 소속 연구원들이 낸 기술, 제품, 서비스 아이디어에 5개월의 개발기간과 개발비 1000만원을 지원해 아이디어 원안자가 직접 시제품을 만들고 사업화에 도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은 "사외벤처 설립지원, 아이디어 발전소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창의적 조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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