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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한류]'K-푸드' 대표 제품들 '세계인 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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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인지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인기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팝(POP)과 드라마 등으로 시작된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음식과 과자, 음료까지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며 K-푸드 열풍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의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라면, 초코파이, 바나나맛우유 등은 단순 하나의 수출품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유통 신한류]'K-푸드' 대표 제품들 '세계인 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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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은 지난해 기준 누적매출이 10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은 6850억원으로, 누적매출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로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일이며 1986년 출시한 이후 30주년을 맞아 달성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출시 5년 만인 1991년 라면 시장 매출 1위에 오른 후 25년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라면은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제품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에 이르렀다.
이제 신라면은 국내의 인기를 발판으로 세계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1987년 첫 수출 이후 출시 당시의 맛과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각국에서 팔리고 있는 신라면은 현재 10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출실적이 없던 아프리카,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은 몰라도 신라면은 안다'는 현지 외국인들의 말이 신라면의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한다.

농심은 신라면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2025년에는 신라면 단일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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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도 1974년 출시된 이래 우리나라 식품을 대표하고 있는 국가대표 과자로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매년 큰 폭의 판매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초코파이의 인기 비결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입맛이 천차만별인 각국의 소비자들을 매료시킨 원인을 단순히 맛이 좋다거나 유통망이 확대된 점에서 찾기에는 부족하다"면서 "한국인의 감성코드이자 초코파이의 핵심 브랜드가치인 '정(情)'을 각 나라 사람들의 고유한 정서에 접목시키는 현지화 전략이 굳게 잠겨있던 세계시장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초코파이에 인성(人性)을 불어넣고 그 느낌을 소비자들이 충분히 공감하도록 만드는 오리온만의 노력이야말로 수많은 글로벌 경쟁자들을 물리친 원동력이자 전세계에 이른바 '파이로드(Pie Road)'를 구축한 토대라는 것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를 가장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나라는 역시 중국이다. 한국인에게 정(情)이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중국인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가 바로 인(仁)이라는 점에 착안해 2008년 말부터 하오리여우파이(초코파이 중국명칭, 좋은 친구라는 의미) 포장지에 인자를 삽입하고 있다.

초코파이에 인성을 불어넣으면서 공감대를 일으키자 중국 고객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고, 결국 다른 제품들의 매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베트남에서는 2009년부터 현지어로 정을 의미하는 ‘Tinh’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친근감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특히 베트남서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며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러시아는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성향과 관습을 파악한 오리온은 광고에서 여럿이 함께 초코파이를 나눠먹는 단란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적인 제과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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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나나맛우유도 해외 소비자에게도 많은 인기를 누리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대표 제품이다.

빙그레의 수출 역사는 2012년 중국에서의 바나나맛우유 급신장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신장을 이루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바나나맛 우유가 중국에 처음 들어간 것은 2008년이다. 수출 초기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편의점 중심의 유통망을 구성했고 유통기한을 늘린 멸균팩 포장으로 바꾸면서 소비자에 대한 노출빈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

또한 식품의 핵심 요소인 '맛'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해 원유 비중을 높여 맛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주효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바나나맛우유는 2013년 중국에서 약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해외시장에서 매년 꾸준히 15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속 효자 브랜드들의 선방으로 식품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들 상품들은 단순 수출 제품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물론 K-푸드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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