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1970년대 후반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온 미국 TV 시리즈 '뿌리(Roots)'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리지널 드라마의 리마스터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뿌리는 5월 16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뿌리는 방영 당시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인 약 1억4000만명의 시청자가 시청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뿌리를 통해 흑백 갈등이 조명되면서 방영 이후 미국 250여 대학에서 관련 강좌와 세미나가 열리는 등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골든 글로브 9개 부문과 에미상 5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학대와 시련 속에서도 자유에 대한 갈망과 자신의 뿌리에 대해 잊지 않고 살아가다 남북 전쟁 이후 자유를 얻게 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뿌리는 지난해 미국 전문채널 A&E이 리메이크판 제작에 들어간다고 발표해 또 다시 화제가 됐다. 흑백 갈등을 여전히 겪고 있는 21세기 시청자를 겨냥한 리메이크인 만큼 그 오리지널 방송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케이블TV VOD 관계자는 "뿌리는 수많은 흑백 갈등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 중에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온 대작"이라며 "쿤타킨테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4050세대는 물론 뿌리를 처음 접하는 세대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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