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주택 매매시장이 급속도로 차가워지고 있다. 이사철임에도 4월 매매거래량은 작년 같은 달 대비 28.4%나 급감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거래급감세가 지나쳐 또 다시 거래 절벽 현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최고의 활황기를 보였던 지난해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15일 국토교통부는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629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8.4%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평균 거래량인 9만1000건과 비교해보면 감소폭은 4.8%에 그친다.
4월 한 달간의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도권 거래량이 전년 대비 31.8%, 지방은 24.5%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거래량은 아파트 34.3%, 연립ㆍ다세대 15.7%, 단독ㆍ다가구 주택 14.2% 각각 줄었다.
매매거래가 줄면서 강남권 재건축 일부 단지를 제외한 전국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계약일자 기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량과는 무관하게 4월에는 매매거래량이 감소했다"며 "매매 감소의 주 원인으로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대외 경제환경에 대한 불안, 주택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감소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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