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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에 손내민 朴…'협치'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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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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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진 여야 원내지도부와 가진 회동에서 '대통령-3당대표 분기별 회동 정례화'와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20대 총선 이후 만들어진 3당 체제에서 '협치'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13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이날 회동은 당초 9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오후 3시1분부터 오후 4시23분까지 82분간 진행됐다. 이날 회동에는 신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현정택 정책조정수석·현기환 정무수석·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모두 발언은 없었지만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 대통령은 20대 총선을 통해 제1당이 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시는데 실제로는 정말 시인이라고 들었다"며 "대변인 경험도 많아 말도 정말 잘한다"고 인사했다.

박 대통령의 인사말 중 백미는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었다. 박 대통령은 "유재석 씨와 비슷하게 생기셨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통령은 "유재석 씨가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도 좋은데 정책도 이렇게 매끄럽게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덕담으로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참석자 모두가 손을 잡은 것도 눈길을 끈 부분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는 처음에는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나 현기환 정무수석의 제안으로 두 번째 사진을 찍을 때는 서로 손을 잡았다.
회담에 참석했던 3당의 원내지도부도 호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이 '협치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던 값진 자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서로 앞에 앉아 편안하게 대화가 오간 순간이 기억에 없다"며 "전반적으로 소통이 상당히 자리 잡힌, 협치의 가능성이 확인된 그런 청와대 회동이 아니었나 만족스럽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야당도 이날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회담을 총평하자면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있었다"며 "할 말은 충분히 다했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도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가 할 얘기를 다했다"며 "대통령께서도 하실 말씀을 다했기 때문에 몇 가지 좋은 결과가 도출된 회동이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집권 후반기 안정을 위해 야당과 협력에 나섰다는 평가다. 특히 3당 대표와 분기별 회동을 정례화하면서, 껄끄러운 관계였던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의 회동도 예고되고 있다. 더민주는 8월말 9월초 전당대회를 계획하고 있어 한번쯤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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