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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양효진 女배구 연봉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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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원소속팀 잔류…"다음 목표는 리우 올림픽"


[진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심경이 묘하네요."

여자 프로배구 '연봉퀸' 양효진(27·현대건설)은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잘한 선택인지 의문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후련하고, 인생의 큰 관문을 넘어서인지 허탈한 마음"이라고 했다.
양효진은 여자부 최초로 연봉 3억 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0일 발표한 2016년 V리그 자유계약선수(FA) 1차 협상 결과 지난 시즌보다 5000만원 인상된 조건에 현대건설에 잔류했다. 2013년 첫 FA에서 2억5000만원으로 여자부 최고 연봉자로 등극한 뒤 두 번째 협상에서 몸값을 더 높였다.

그는 "프로 입단(2007년)부터 줄곧 함께한 현대건설에 대한 애착이 컸다. 새로운 도전도 중요하지만 익숙하고 많은 배려를 해주는 팀과 계속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자존심도 충분히 세워줘 선택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양효진이 결정을 하는 데는 어머니 장성순씨(52)와 김연경(28·페네르바체), 김사니(35·기업은행) 등 베테랑 선수들의 조언이 컸다. 그는 특히 "언니들이 '마음이 편하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서 뛰는 게 제일 좋은 선택'이라는 얘기를 해줘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양효진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내내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2경기 41점)는 물론 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3경기 55점)까지 양 팀 합산 최다득점을 올렸고, 정규리그에서도 전체 7위, 국내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466점을 기록했다. 중앙 공격이 주 임무이면서도 득점원인 날개 공격수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했다. 큰 키(190㎝)로 네트 앞을 장악하면서 속공과 시간차, 가로막기 등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공동 1위(세트당 0.33개)를 한 서브득점까지 무기로 활용했다.
FA계약으로 홀가분해진 그의 다음 목표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다. 양효진은 오는 14~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에 나간다.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팀을 비롯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까지 여덟 개 팀이 풀리그를 한다.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려면 아시아 팀 중 1위를 하거나 상위 세 팀 안에 들어야 한다. 대표 선수 열네 명 중 중앙 공격수로 뽑힌 그는 왼쪽 공격수 김연경(192㎝) 다음으로 키가 크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로 나가 4위를 했고, 아시안게임에도 두 차례 출전해 2014년 금메달(인천), 2010년 은메달(중국 광저우)을 따는데 기여했다. 속공과 시간차 등 네트 앞에서 하는 공격으로 득점을 책임지면서 주 무기인 가로막기로도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14일 오전 10시)가 승부처다. 상대는 빠르지 않지만 높이가 있다. 유효 블로킹이나 가로막기 득점을 하는데 집중하면서 반드시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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