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청장 최영호)는 2일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수년간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 이주여성과 가족 17명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친정 방문을 위한 왕복 항공권과 체재비, 선물 등을 지원 받아 각 가정이 희망하는 날짜에 친정 방문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후원 덕분에 결혼 20년차인 가미무라유끼꼬(46·일본)씨를 비롯해 에이프릴(24·필리핀)씨, 호시유끼꼬(50·일본)씨, 주비로즈(30·필리핀)씨, 김선아(25·베트남)씨 등 결혼 이주여성 5명과 이들의 가족 구성원 12명은 아내이자 어머니의 모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모국 방문길에 오르게 되는 이들은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다.
모국을 방문할 예정인 결혼 이주여성들은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친지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렘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모국 방문을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친정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문화 가족 구성원의 모국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번 모국 방문으로 향수병과 애환이 말끔하게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지난 2011년부터 다문화 가족 구성원들의 모국 방문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56세대 187명이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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