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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변인'때문에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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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새로 뽑으려던 대변인이 돌연 임용을 포기함에 따라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경기도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는 8일께 유럽 4개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대변인 추가 공모 일정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대변인 임명을 앞뒀던 강지연 새누리당 홍보국장이 지난달 25일께 '임용포기' 의사를 경기도에 전달했다.
경기도는 앞서 현 채성령 대변인이 지난 3월18일께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대변인 공모에 들어갔다. 강 국장은 당시 3명의 후보와 함께 대변인 공모에 응했고, 지난달 19일 서류전형과 면접, 도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2명의 후보 중 1명에 포함됐다.

이후 인사권자인 남경필 지사는 강 국장을 대변인으로 낙점했고, 경기도는 지난달 28일께 강 국장에게 임명장을 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 국장이 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께 경기도 비서실을 통해 임용포기 의사를 전달하면서 대변인 공모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강 국장의 대변인 임용포기는 현행법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행법에는 '정당 소속 당직자가 공무원으로 임용되려면 당적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 국장은 신분을 보장받으면서 대변인에 임용되는 '파견 형식'을 새누리당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임용포기를 했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강 국장이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연대책임 라인인 홍보국장을 지냈다는 점과 추천 인물이 다름아닌 조동원 전 경기도혁신위원장이었다는 점도 이번 임용포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강 국장은 대변인 응모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 국장을 대변인으로 추천한 인물이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 본부장은 지난 4ㆍ13총선에서 새누리당 홍보를 총괄했으나 새누리당이 야당에 '참패'하자 책임을 지고 사직했다.

이러다보니 도의회 새누리당 등에서는 "강 국장이 조 본부장과 함께 총선을 맡았다는 점에서 연대책임을 져도 시원찮을 판에 꽃가마라니 말도 안된다"며 대변인 응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현 채성령 대변인의 경기문화재단 검사역 이동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검사역은 계약직 1급 상당으로 대표이사 바로 밑의 직급이다. 본부장들보다 서열이 높다. 주요 업무는 ▲연간 감사계획 수립 및 내부 지도점검 ▲감사원과 경기도 등 감사관련 업무협조 및 수감 ▲공공기관 청렴의식 고취 및 임직원 행동강령 이행실태 점검 ▲재단의 각종 제도개선 및 규정ㆍ규칙의 제ㆍ개정 ▲일상감사 업무집행 및 기타 업무 컨설팅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창희 대표의 독단 경영과 전임 검사역의 노조 회유 협박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에 전문성이 결여된 검사역이 다시 온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검사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성있는 인사가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단 소관 도의회 상임위인 문화관광위원회도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경기문화재단에 비전문가인 대변인이 낙하산으로 간다면 경기도 문화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 대변인은 지난 3월18일께 사표를 냈다. 하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채 대변인이 신임 대변인이 올때까지 대변인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인물 중 퇴임 후 산하기관으로 간 사람은 김용삼 전 대변인(경기콘텐츠진흥원 검사역) 뿐이다. 나머지 허숭·황정은·정택진 대변인은 퇴임 후 경기도와는 관련없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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