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다섯달만에 상승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오른 것이다. 다음달 업황 전망BSI도 7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번 제조업 체감경기 상승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좋아졌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4월 중소기업 업황 BSI는 64, 내수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대비 각각 7포인트와 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은 3월과 동일한 75였지만 수출기업은 69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유가가 반등하고 중국경기 둔화가 완화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 지연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감경기 상승에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3~5월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편이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66으로 나타나 지난 2월(63) 이후 두 달 연속 오르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3월에 이어 상승했다. 4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5월 업황 전망 BSI도 7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3.5%)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에 진행됐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2898개 업체가 조사에 응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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