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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27일, 박태환의 선전에도 체육회는 "기록은 기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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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선수.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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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27)이 몸소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올림픽에 못 나가는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의 선전에도 대한체육회는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태환은 27일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84로 우승했다. 기록은 세계 4위에 해당되고 올림픽 A기준기록도 충족했다. 이 정도 실력이면 메달권 진입도 한번 노려볼 만하다.

27일은 중요했다.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고 훈련에 많은 노력을 할애한 종목이어서 이날 경기 기록이 그의 몸상태와 경기 감각을 잘 보여줄 가능성이 엿보였다. 박태환도 이날 경기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렸다. 400m 뿐만 아니라 박태환은 자신이 나선 종목마다 선전하고 있다. 자유형 1500m와 200m에서도 올림픽 출전 기준을 채우고 1위를 했다. 국내에는 그를 따라잡을 적수가 없었다.

그동안 조용했던 박태환은 27일 400m 경기가 끝나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난 기록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보신 분들이 놀라운 기록이라고 해주셔서 기쁘다. 스케줄과 외적 변수가 있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봤다"면서 "올림픽 기회를 주신다면 자신이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메달 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했다. 많은 관심이 보답할 길은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 내 기록을 넘으면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준비에 대해서도 "올림픽은 스케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잘 맞춰서 할 수 있다. 강도 높은 훈련 등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대한체육회는 기존의 국가대표 제한 규정에 의한 조치를 풀 생각이 없다고 했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같은 날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태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희 체육회 입장은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박태환에 대한 재고의 여지는 없다"고 했다.

박태환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대해 이중처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태환은 "약물 등에 대한 징계 만료 이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이 수정되지 않으면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조영호 사무총장은 "약물복용은 반사회적인 일이다. 약물복용에 대해서는 오히려 징계를 강화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다른 선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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