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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리우까지 100일] 부활 마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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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동아수영대회 선전에도 대표팀 선발 불가…메달급 기록으로 명예회복 노려

박태환 [사진=김현민 기자]

박태환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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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리우로 가는 길은 일단 막혔다. 그래도 '마린보이'는 쉬지 않고 가른다.

박태환(27)이 25~29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 겸 제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25일 남자 자유형 1500m를 시작으로 200m(26일), 400m(27일), 100m(28일)에 나간다.
출발이 좋다. 박태환은 25일 자유형 1500m에서 15분10초8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대회신기록이다. 26일에도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3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두 종목 모두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리우올림픽 예선통과 A기준기록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400m에서 3분42초대를 기록할지가 관심사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올려도 리우에 갈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일 열린 스포츠공정심사위원회에서 "약물 문제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출전을 강행한 이유는 '명예회복'. "역시 박태환"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만족할 수 있다. 박태환은 지난 21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며 "6주 동안 훈련을 잘했다.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자 자유형 400m은 박태환의 주 종목이다. 훈련도 이 종목에 맞춰 했다. 3분42초대 진입이 목표다. 2016년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맥 호튼(20ㆍ호주)이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호주선수권(7~14일)에서 3분41초65, 2위 제임스 가이(21ㆍ영국)도 글래스고에서 한 영국선수권(12~17일)에서 3분43초84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9일에 오른쪽 발목이 골절돼 올해 대회 기록이 없는 쑨양(25ㆍ중국)도 3분43초대 선수다.

박태환은 2012년 7월 28일 런던올림픽에서 3분42초06으로 은메달을 땄다. 3분42초대를 기록한 마지막 대회다. 박태환은 2014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10월 28일~11월 3일)에 나간 뒤 18개월 동안 공식대회에 못 나갔다. 이 어려움을 뚫고 새 기록을 쓴다면 평가를 새롭게 해야 한다.

안종택 수영대표팀 감독(48)은 "3분44초대를 기록할 것 같다. 공백을 생각하면 42초는 어렵지 않을까. 43초대에만 들어와도 잘한 결과"라고 했다.

좋은 기록을 내면 '박태환 구제론'이 힘을 받는다. 대한체육회 규정이 이중처벌이라는 논란도 있다. 박태환이 경쟁력을 보여주면 이 논란에 불이 붙을지 모른다. "메달권 선수가 문제점이 있는 규정에 묶여 올림픽에 못 나간다"는 비난은 쉽게 잠재우기 어렵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등 올림픽에 가기 위해 노력할 여지도 있다. CAS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제한 규정이 이중처벌이라며 수정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박태환은 대회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묵묵히 물살을 가르며 선수가 해야 할 일을 할 생각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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