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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넥슨 부사장 "게임의 공산품화…변화에 안테나 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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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NDC 2016 기조연설 나선 정상원 넥슨 신규총괄 부사장
"매일 성적표 나오니 성과 피해 게임 만들기 어려워졌다"
신규 시장 선점의 중요성 강조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이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이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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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모바일 게임에서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개발팀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홍보나 광고에 더 많은 자원이 소모되고 있다. 게임이 점점 공산품화 되고 있다."(정상원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엇비슷한 모바일 게임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26일 넥슨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다양성을 주제로 '넥슨 개발자회의(NDC 2016)'를 개최했다.

이날 정상원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모바일 게임 업계가 당면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정 부사장은 "모바일 게임에 멋진 그래픽과 아이디어, 트렌드한 요소들을 넣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과 자동전투 모드까지 추가하면 게임은 단순해져버린다"며 "게임들이 차이를 만들지 못하다보니 IP(지적재산권)을 붙여서 브랜딩해야 팔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이 창작품이 아니라 공산품처럼 여겨지다보니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느낌이 난다"며 "차이가 나지 않다보니 어떤 브랜드인지, 어디에 진열하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서 다양성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모바일 게임은 앱 마켓, 모바일 메신저, 퍼블리셔 등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수익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게임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정 부사장은 "가장 큰 문제는 매일 성적표가 나온다는 점"이라며 "새 게임이 나오거나, 게임을 업데이트하면 성적표가 곧바로 나오기 때문에 눈앞의 성과를 피해 게임을 만들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이끌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넥슨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도 콘솔 게임 시장 대신 새로운 시장에 집중한 덕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포트폴리오는 뭐가 잘 될지 모르니 여러가지를 시도해보려는 것인데, 저수지에 낚싯대가 있다면 가까운 곳에만 들이밀지 말고 좀 더 먼 곳으로 생각을 확장해야 한다"며 "넥슨은 이미 만들어진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나올만한 시장을 선점하고 끌어왔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게임은 결국 흥행 비즈니스이고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성공을 찾을 수 있고, 거기서 놀라운 결과를 맞을 수 있다"며 "세상이 바뀌는 부분에 항상 안테나를 켜놓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결국 답을 찾을 것이고, 그 답은 이용자들이 찾고 있는 '무엇'"이라며 "개발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용기를 가지고, 하고 있는 일이 맞다는 생각으로 쭉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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