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9시 26분 쿠마모토현에서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이번 지진 때문에 중상자 약 180명을 포함해 10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서 약 40만 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 각지에서 산사태와 지반 변형 등이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도로가 차단됐고 열차 탈선, 전력 공급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구마모토 공항은 청사가 지진으로 파손돼 민항기 이착륙을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16일에는 자위대 1만5000명을 파견했고 17일부터 자위대 파견 규모를 2만5000명으로 증원했다. 소방대와 경찰 등을 포함해 약 3만3000명이 재해 대응에 나선다.
16일 오전 7시 11분께 규모 5.3, 최대진도 5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날 오이타현에서는 오후 6시까지 1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일본 규슈에는 2만3000명, 구마모토 현에는 1000여명의 재외국민이 있으나 신체 및 재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17일 오전 후쿠오카에 신속대응팀 4명을 파견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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