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 사퇴 표명…정치 혼란 진화될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집권 연정내 정치혼란이 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야체뉵 총리는 이날 주례 대국민 TV 방송 회견에서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사퇴안을 오는 12일 최고라다(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체뉵은 자신을 둘러싼 집권 연정 내 세력 다툼을 비판하면서 "정치 혼란 가중을 막기 위해 즉각 새로운 내각이 구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체뉵은 지난 2014년 2월 정권 교체 혁명 후 11월 조기 총선을 통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정권의 총리로 정식 임명됐다.
하지만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을 진압하기위한 정부군 작전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경제난도 갈수록 악화해 야체뉵 내각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4개 정당이 구성한 집권 연정 내에서도 개혁 노선을 둘러싸고 이견이 깊어졌다.
집권 연정 내 불화는 결국 야체뉵 내각에 대한 의회 불신임안 표결로 이어졌으나 지난 2월 중순 표결에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정치 혼란은 더욱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야체뉵 총리의 자진 사퇴와 새로운 내각 및 연정 구성안이 난파 직전의 포로셴코 정권을 구하는 최선의 방책으로 부상했고 결국 자진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던 야체뉵이 양보의 길을 택했다.
야체뉵 총리 사임 후 우크라이나 정국은 후임 총리 임명과 새 내각 및 연정 구성 등을 두고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야체뉵을 이을 총리로는 포로셴코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현 의회 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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