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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저마다 선거전망 '엄살'…합쳐보니 60석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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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 종반전이 다가오면서 여야의 '엄살작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지만 정책경쟁도 없이 읍소만 이어가다보니 각 당이 전망한 예상 의석수가 전체의석수에 비해 60석 가량 부족한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8일 현재 각 당이 전망한 예상 의석수를 합치면 모두 244석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선거 초반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180석을 목표로 했던 새누리당은 최근 목표치를 크게 낮추며 동정표와 지지세력 규합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새누리당 대구ㆍ경북지역 진박(眞朴) 후보들은 6일 '석고대죄'를 자처하며 "대구가 잘못되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수치로 본다면 130(석) 전후, 많아봤자 135(석) 정도의 수치가 나온다"며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총선 전 의석수(107석)을 마지노선으로 잡은 더불어민주당 역시 예상 의석을 기존의 60% 정도로 내려잡으며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전날 "저희(더민주)는 한 60∼70석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엄살이 아니다. 야권이 분열돼 있어 표가 어떻게 분산될 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제2ㆍ3야당인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희망섞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선전을 감안할 때 28∼29석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정의당은 10석 안팎을 전망하고 있다. 정의당 노회찬 경남 창원시성산구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현 상태에서 (비례대표 포함) 10석을 넘긴다면 성공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여야의 이같은 예상치를 두고 과도한 엄살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4개 정당의 예상의석 수를 합하면 전체 국회의원 정원(300석)의 25%에 이르는 56석이 공석(空席)이 되거나 무소속ㆍ군소정당의 몫이 돼서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 특성상 표 분산으로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고, 더민주는 다소 불리한 국면이기는 하지만 60∼70석은 모든 경합지에서 패배했을 때를 상정한 전망이다. 선거 막판 드러나는 '숨은 표'의 존재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여야의 엄살작전이 정치불신만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학생 이모(27)씨는 "선거 막판 질 것 같으니 '미워도 다시 한 번' 찍어달라는 모습이 매번 반복되는 것 같아 식상하다"며 "내용없이 도와달라고만 하니 정치불신만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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