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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주가 3월이후 두자리수 급등 '고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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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흥국 증시가 3월 이후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다.

올해 1~2월만 해도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을 팔기 바빴다. 하지만 중국 경기 불안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게 함으로써 3월부터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3월 이후로만 따질 경우 수익률이 두 자리 수를 넘은 시장이 속출하고 있다.
3월 이후 신흥시장 주식시장 랠리를 이끌고 있는 국가는 이집트와 브라질이다. 양 국 증시는 3월 초 이후 각각 21.7%, 17.2% 급등했다. 헝가리, 그리스, 페루, 체코, 홍콩 등도 3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두 자리수를 기록 중이다. 인도 증시도 9.4% 올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5년 평균을 웃도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 이미 다소 위험한 수준으로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리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이후 랠리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과도한 것처럼 보인다"며 "많은 신흥국 주가의 향후 12개월 이익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5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리스가 분석한대로 5년 평균 PER과 현재 PER을 비교한 경우 가장 과열된 시장은 이집트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한국, 헝가리, 태국순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확실히 저평가된 신흥국 시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정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스는 5년 평균 PER을 비교하는 방식이 유효한 방식이기는 이익 예상치가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점에서 있다고 밝혔다.

리스는 신흥국 주가 투매가 발생했을 때 신흥국 기업 이익 예상치가 급격히 낮아졌는데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이익 예상치가 지나치게 낮은 상태여서 현재 PER이 높아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는 대부분 시장 관계자들이 중국 경기가 붕괴되지도 않고 엄청난 경제위기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음에도 신흥국 이익 예상치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는 신흥국 성장률에서 소폭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익 예상치도 소폭 반등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PER 상승 없이 15~20%의 주가 상승이 허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호르헤 마리스칼 신흥시장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주가는 올랐지만 이익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며 신흥국 주가는 적정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마리스칼 CIO는 현재 시장은 이익 증가율이 10%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익 증가율이 상향조정되면 주가 상승이 좀더 이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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