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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대표 ETF 9~10월 교차 상장… "반도체 공동지수 상장도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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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민영 기자]한국과 대만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가 연내, 이르면 가을께(9~10월) 교차 상장한다. 한국과 대만 증권거래소는 이와는 별도로 정보기술(IT)·반도체 등 특정 업종 내 상장 주식을 묶어 새로운 지수를 만들어 양 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 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공동 파트너십에 기초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안에 ETF 교차 상장을 목표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는 9~10월께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만 투자자들이 자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코스피200 ETF를 통해 한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남아 있는 절차로는 대만시장 제도에 따라 ETF 헤지를 위한 지수 선물 등록을 승인받아야 한다"면서 "ETF 교차 상장에 앞서 양 시장 간 제도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숙제들을 하나씩 해결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대표지수 추종 ETF의 국내 증시 상장은 대만 ETF시장의 선두주자인 유안타자산운용이 맡게 된다. 코스피200 ETF의 대만 증시 상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지난 2월 말 기준 해외 6개국에 진출해 있는 미래에셋 ETF 순자산 총액은 100억달러(약 12조4321억원)를 돌파한 상황. 미래에셋은 중화권에서 2011년 홍콩 거래소에 '타이거 코스피200 ETF'를 상장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와 대만거래소는 공동지수도 개발할 방침이다. 공동지수는 두 나라 대표 업종인 IT·반도체를 추종하는 섹터 지수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대만 모두 IT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코스피200'과 'TSEC Taiwan 50'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각각 삼성전자. 타이완반도체제조(TSMC)로 전자 업체다. 대만의 코스피지수 격인 대만가권지수(TAIEX) 구성 종목 중 TSMC가 차지하는 비중도 15%로 가장 높다. 두 나라 모두 반도체 사업을 하는 전자 업체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홍콩에서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대만이 IT·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새로운 지수를 만들어 두 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대만과의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데에는 두 시장 모두 글로벌화 의지가 강하고 시장의 분위기 및 흐름, 상장 기업 및 투자자 성향 등이 유사한 것과 관계가 있다. 대만은 IT·반도체 섹터의 수출비중이 커 한국과 산업구조가 유사하며 주식시장 흐름 또한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대만과의 협력 연결고리를 중국 본토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선전거래소측과 접촉해 공동상품 개발 등 공동사업 추진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편 한국과 대만 거래소 이사장 및 실무진은 지난 1일 회의에서 양 시장간 ETF 교차상장 및 공동지수 개발·상장에 대해 논의했으며 2일 거래소 주최로 열린 2016 불스 레이스 행사를 계기로 다시 만나 관련 논의를 구체화했다. 앞으로 테스크포스(TF)팀을 통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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