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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S정유시설 공습 결과…테러 씨드머니 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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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위셀 공항 테러 용의자. 브뤼셀 경찰이 제공한 공항 CCTV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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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지난 수개월에 걸친 미군의 집중적인 공습으로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재정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대테러 당국자의 말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먼저 미군은 석유 시설과 금융기관들을 집중적으로 공습에 나선 결과, IS가 대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군사 작전을 벌이는데 필요한 재정에 큰 타격을 입혔다. 조직 상부에서는 부패, 절도 등의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IS는 최근 현금 부족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조직원에 주던 돈을 절반으로 줄였다. IS 지역으로부터 탈출한 사람들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수개월동안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세금을 대폭 늘이거나 돈을 더 걷어 들인 정황도 들어났다.

미군의 공습으로 인해 IS 소유의 정유시설이나 유조차 등은 이전에 비해 현재 약 3분의 1로 줄었다. 여기에 유가하락, 정유가공설비까지 줄면서 오일 머니를 통한 IS의 수입은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이후 미군은 이른바 '파도 2 작전'이란 이름으로 IS의 유정, 정유소, 파이프라인, 트럭 등에 대한 공습을 200회 이상 단행했다.

지난 1월에도 이라크 모술에 있는 IS의 현금보관 금고시설에 약 907kg짜리 폭탄 2개를 투하해 폭파해 버리기도 했다. 해당 시설은 IS가 대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작전을 수행하는데 들어가는 자금을 보관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재무부의 테러자금 담당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긍정적인 톤(tone)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미국)가 (IS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IS)이 많은 돈을 벌고 있는 만큼 갈 길이 멀다"고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IS는 최근 수개월동안 장악하고 있던 땅도 상당 부분(40%) 잃으면서 조세 수입도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미국 테러 전문가들은 지난해 파리테러,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 등 최근 유럽에서 IS 테러가 급증한 것과 IS의 재정 능력 약화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을 IS가 갈수록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는 점에 특히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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