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인도된 석유시추선은 2011년 9월과 2012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4척을 수주한 반잠수식시추선의 마지막 호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석유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로부터 반잠수식시추선 4척을 총 2조4000억원에 수주했다.
송가 1·2·3호선은 지난해 6월과 8월, 12월에 각각 인도됐다. 이번 마지막 4호선 인도 후 수령한 대금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경험부족으로 당초보다 작업기간이 늘어나며 추가비용이 발생, 해당 프로젝트에서 1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비용 보전을 위해 중재를 신청했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 석유시추선은 최대 수심 500m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기존 시추 기능에 더해 시추공 마무리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건조된 신개념 시추선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설계 변경 등으로 손실을 입긴 했지만 그동안의 작업 노하우와 반잠수식시추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주측도 어려움은 많았지만 품질에는 만족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직원들에게 기프트 카드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근 조선소장 전무는 "현재 생산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첫번째 단추를 잘 꿰었다"며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추가 인도 예정인 8기의 해양플랜트도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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