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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의혹' 대우조선 주총, 진통 없이 16분만에 종료

최종수정 2016.03.30 10:59 기사입력 2016.03.30 10:58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3년 연속 적자로 돌아서며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됐던 대우조선해양 의 정기 주주총회가 진통 없이 16분 만에 마무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제16기 정기 주총'을 열고 2015년도 재무제표를 포함한 안건들을 처리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정정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며 이번 주총에서도 날선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총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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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회계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권고에 따라 지난 25일 과거 2013~2014년도 회계를 적자로 정정하며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회계 수정으로 201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4409억원은 7784억원 규모의 적자로, 2014년 영업이익 4711억원은 7429억원의 적자로 정정됐다. 지난해 총 손실을 2013~2014년 나눠 반영하며 지난해 영업손실은 당초 5조5051억원에서 2조937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주총에 앞서 "현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전기 손익 사항을 확인한 것"이라며 "회사는 지난해 손실로 인식을 했지만 회계법인 권고에 따라 회계를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지난 한 해는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해였다"며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손실로 여러 주주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저성장 기조와 유가하락 등 외부 환경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전세계 발주량이 급감하며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단 한건도 수주를 따내지 못한 상태다. 1~2년치 일감이 남아 있지만 이같은 수주가뭄은 향후 2~3년 뒤 실적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정 사장은 "사즉생의 심정으로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여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외에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처리됐다. 사내·사외이사 12명에 대한 보수총액은 기존 60억원에서 40억원을 줄었다. 귀책사유로 퇴임한 임원에 대한 퇴직금은 귀책사유의 경중에 따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률을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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