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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신원, SK네트웍스 '공격 경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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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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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7년 만에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신원 회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SK네트웍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수입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신성장동력 사업을 일으키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올해 수입차 부품채널을 확대하고 정비 사업소를 늘리는 등 수입차 정비사업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입차 직영 정비업소가 아닌 일반 카센터에서도 수입차를 정비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수입차 제작사들에게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와 같은 수리 매뉴얼과 진단기를 일반 정비업체에 제공하도록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시행에 들갔다. 수입차 수리비를 낮추고 정비 편의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수입차 판매 업체들은 신차 출시 후 6달 안에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일반 자동차정비업자들도 정비를 할 수 있게 교육해야 한다. 정비메뉴얼도 수입차 직영서비스센터처럼 제공해야 하고 고장진단기도 구매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직영 정비업소가 아닌 동네 카센터에서도 수입차를 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입차 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다. SK네트웍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5.5%(139만대)에 이르렀지만 공식 정비센터는 400곳에 못 미쳐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9월부터 차량 정비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수입차 정비 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정비사업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는 수입차 업체들의 반대에 부딪쳐 사업을 확대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번 국토부의 관련 규정 신설로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정비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신성장동력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에 대한 변화의 의지를 드러낸 최신원 회장 입장에서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최 회장이 수입차 부품사업을 확대하고 정비 사업소를 늘리는 등 수입차 정비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 회장이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수입차 정비사업에 대한 확대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스피드메이트 전체 700개 매장 중 현재 200여개 매장에서 수입차 정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한 수입차 부품 조회ㆍ주문 시스템을 통해 해외의 부품 제조사로부터 중간단계 없이 직접 공급받아 수입차 공식서비스 센터 대비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엔진오일, 타이어 등 소모품에 대한 정비.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서비스 매장을 100개 이상 늘려 최소 30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자동차 정비업자들이 모인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CARPOSㆍ카포스)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수입차 정비 교육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물류기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안정적인 수입차 부품 공급을 위해 기존 안성에 위치한 수입차 통합 물류센터에 더해 최근 서울 장지동에 물류기지를 추가로 조성했다. 향후 영남권을 대표하는 부산에 물류기지를 신설하고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지역에도 물류시설을 갖춰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긴급 배송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성장 정체에 빠져있는 SK네트웍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수입차 정비사업 확대가 대표이사에 복귀한 최 회장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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