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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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화려하지 않다. 대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 남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포워드 이승현(24·고양 오리온·197㎝)이다.


오리온은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했다.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6차전에서 전주 KCC를 120-86으로 꺾고 시리즈전적 4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승현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87표 중 51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프로 두 시즌 만에 우승이라 기쁘다. 신인 드래프트 때 프로농구에서 두목이 되겠다는 말을 했는데 한 발 다가간 것 같다"고 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53)은 경기 전부터 이승현을 팀의 MVP로 꼽았다.


이승현은 추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 전술의 핵심이다. 추 감독은 기존 농구에서 통하던 상식을 따르지 않았다. 정통센터가 없는 선발 라인업, 이른바 '포워드 농구'로 올 시즌을 제패했다.

추 감독은 모두 외곽슛을 던질 수 있고 제공권과 스피드에 능한 포워드들을 대거 기용했다. 정통센터가 아닌 외국인선수 조 잭슨(24)과 애런 헤인즈(35)를 뽑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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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이 가장 기여도가 높았다. 팀원들의 기회를 만들고 수비와 리바운드로 헌신했다. 키가 자신보다 20㎝이상 큰 상대 센터 하승진(31·221㎝)을 꽁꽁 묶었다. 이승현은 "작년부터 (하승진을) 막아 자신 있었다.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수비할지 연구했다"고 했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가 빅맨 역할을 잘했다"고 했다.


이승현은 공격에서도 존재감이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여섯 경기 동안 평균 14.2점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경기당 2.2개. 3점슛도 적재적소에 성공시켰다. 그는 센터를 하기에는 키가 작고 느리다는 이유로 고민했으나 추 감독의 신뢰로 몸에 맞는 역할을 찾았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키가 작아도 큰 선수들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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