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유니클로가 지난달부터 대표제품들을 중심으로 가격인하를 실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유니클로가 가격 인하에 나선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본 내 매장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덩달아 매출액도 1.9% 감소했다. 유니클로는 2014년 가을과 지난해 가을 각각 5%, 10%씩 옷값을 인상했다. 이로 인해 싸고 질 좋은 의류를 찾던 유니클로 고객들이 이탈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고객 감소를 우려한 유니클로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간 대폭적인 할인 판매행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오히려 평일과 주말간 가격 격차에 불만을 가지는 고객이 늘어나는 '역효과'만 발생했다. 정부의 부양 노력에도 경제회복이 더디자 일본에서는 저가 중심의 소비성향이 강하다. 유니클로와 같은 계열사인 '지유'나 '위고'등 저가 의류브랜드가 계속 성장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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