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증시는 유가하락의 역풍에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이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통해 비둘기파 적인 발언을 내놓자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100포인트까지 치솟는 등 강세로 돌아섰다. 결국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0.56% 상승해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0.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7% 올라섰다.
옐런은 금리 동결을 결정한 3월 FOMC 회의의 결정에 대해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줄어든 것이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며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 리스크' 영향을 줄이는 '자동안전장치'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세계경제리스크'라는 말을 19번이나 반복할 정도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옐런은 "미국 경제는 탄력적이지만 세계경제로부터 오는 하방 위험은 무시할 수 없다"며 "물가 상승세가 형성됐는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며, 물가 상승 없이도 실업률은 4.8%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성장 속도 둔화, 저유가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을 옐런 의장 스스로도 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