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경제 브레인, 康 도우미 합류…최고위 두말없이 오케이

'강봉균, 공천 갈등 봉합 적임자…경제 집중도 높여야' 시각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경제공약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 복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다른 분야 공약을 압도하는 양상이다. 특히 강봉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영입된 이후 무게추가 급격히 기울고 있다.

새누리당이 강 공동위원장의 경제정책에 거는 기대는 당 정책위원회 공약과의 차별화에서 드러난다. 정책위가 방대한 규모의 4·13총선 공약을 발표했지만 강 위원장이 '한국형 양적완화' 등 국가 경제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내용이 포함된 7대 공약을 들고 나오자 당의 경제정책 방점이 후자에 찍혔다.


당내에서는 29일 강 공동선대위원장이 정책발굴을 위해 경제통인 강석훈 의원을 비롯해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끌어들였다는 점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브레인으로, 강 공동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합류했다.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강 의원에 대해서는 "보다 긴 안목으로 보라"며 제안했고 조 전 수석의 경우 과거 재정경제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두말없이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최고위원들도 28일 오후 비공개 회의에서 강 의원과 조 전 수석을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임명할 정도로 강 공동위원장의 요청을 전적으로 수용했다.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한 파장도 예상했지만 과감히 받아들였다. 당사 6층에는 김 원장과 조 전 수석이 머물 수 있도록 별도 공간도 제공됐다.


새누리당이 강 공동위원장의 경제공약을 적극 지원하고 나선 데는 크게 두 가지 포석을 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정당'이라는 이미지 구축과 함께 공천 과정에서 보인 분열양상을 경제로 포장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두번째 이유가 보다 현실적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공천갈등의 당사자인 김무성 대표가 전면에 나서 경제 활성화를 외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당내 갈등에서 자유로운 강 위원장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강 공동위원장의 부름으로 합류한 강 의원과 조 전 수석, 김 원장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했다. 강 공동위원장이 이미 7가지 공약을 마련한 만큼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역할은 듣지 못했지만 야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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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수석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정책도 많다"면서 "강 공동위원장을 도와 공약과 정책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석 원장은 "총선 공약 보다는 정책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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