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된 4개사 효자 노릇 톡톡…한화토탈, 계열사 중 작년 영업이익 1위 기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 출신의 한화 계열사 장기 근속자들이 올해부터 '한화맨'으로서 금메달을 받게 된다. 삼성과 한화간 빅딜로 지난해 한화맨이 된 한화토탈ㆍ한화종합화학ㆍ한화탈레스ㆍ한화테크윈의 장기 근속자들이 대상이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들 포상자는 4개 계열사의 20년 근속자가 310명, 30년 근속자가 80명 정도다. 10년 이상 근속자는 집계 중이다. 장기 근속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포상을 하는 것은 한화의 오랜 전통이다.
지난해 4개사 인수 당시 한화는 삼성 계열사 직원을 100% 고용 승계하고 처우와 복리를 동일하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들도 '삼성그룹에서 받았던 직원들의 급여ㆍ복지 조건을 앞으로 5년간 유지한다'는 약속을 받고 한화맨으로 편입됐다. 계약 조건에 장기 근속 연수 인정까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은 도의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4개 회사 중 특히 한화토탈은 인수 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8조5000억원대로 영업이익은 7000억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727억원에서 3배 이상 늘었다. 한화 계열사 중 영업이익 1위로 기대될 정도다. 한화토탈의 지분 50%를 갖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역시 실적 호전이 전망된다. 두 회사는 이번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방위사업 분야에서 한화탈레스도 선전했다. 2014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6784억원에서 7178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에서 293억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매출 2조6134억원, 영업손실 595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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