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국립극단이 '2016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 '혈맥', '산허구리'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는 이근삼 작가의 '국물 있사옵니다'이다. 내달 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1966년 초연한 이 작품은 상식대로 살고자 한 평범한 샐러리맨 상범의 세속적 출세기를 통해 산업화 사회의 세태와 모순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서충식 연출은 출세를 위해 자신을 파멸시키는 현대인의 속물근성을 녹여낼 계획이다.
마지막은 함세덕 작가의 '산허구리'다. 10월8일부터 30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한 번도 무대에 오르지 않은 작품이다. 작가는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어민들의 생과 사, 현실과 꿈을 작품에 자주 담아왔다. 이번에는 아일랜드 작가 존 밀린텅 싱의 '바다로 가는 기사'를 모티브로 바다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비극을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고선웅 연출이 무대를 책임진다.
2014년 시작한 이 시리즈는 급속하게 현대화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짚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시작됐다. 또 한국 희곡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무대화해 의미 있는 작품이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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