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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 거품價]해외 직구 늘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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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규모 2012년 8000억원에서 2013년 1조6000억원으로 2년만에 100% 증가
해외 직구 규모 급증 배경, 일부 품목의 국내외 가격차 커서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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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해 미국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세일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구찌는 핸드백, 지갑, 스카프, 구두, 액세서리 등으로 여성용에 남성용, 아동용 제품 등의 제품 가격을 최대 50% 할인했다. 남성 지갑은 20만원대면 구매할 수 있었다.

국내에 해외 직접구매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해 물건을 구매하는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 판매가격과 현지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어 가격 차이가 큰 상품에 대해선 번거롭더라도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직구 규모는 2012년 8000억원에서 2014년 1조6000억원으로 2년 만에 100% 증가했다. 재화수입에서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0.13%에서 2014년 0.30%로 높아졌다.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까지 0.1%대에서 2014년에는 0.22%로 커졌다.

해외직구는 '해외로부터 직접 구매'의 약자로 국내 소비자가 인터넷 등의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구입해 국내로 배송받는 형태의 거래를 뜻한다. 국내에서 해외직구가 최근 급증한 주요 배경으로는 일부 품목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명품 브래드를 비롯해 적지 않은 패션 수입업체는 국내에서 가격을 책정할 때 '비싸야 잘 팔린다'는 인식을 이용했다. 게다가 복잡한 유통구조 탓에 해외와 국내 판매가격 차이가 큰 수입제품이 많았다.

수입업체는 재고 부담과 물류비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배송료를 포함해도 해외 직구를 이용하면 국내 정상가 대비 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상품의 국내판매가격 대비 수입가격 비율은 여성수영복과 향수 등은 많게는 8배 이상인 품목도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2배 정도였다. 관세와 배송비 등을 소비자가 직접 부담하더라도 해외직구가 싼 제품이 많다 보니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과거에는 해외에서 직접 구매할 때 과정도 복잡하고 혹시 제품이 잘못됐을 때 반품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비싸도 국내에서 사는 소비자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해외직구 이용 편의를 크게 개선했다.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도 해외직구 사이트를 개설하는가 하면 해외 온라인쇼핑몰은 국내까지 구매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 스스로 해외직구 이용정보를 공유하면서 믿을 수 있는 직구 쇼핑몰이 생겨났다. 필요한 정보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직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해외직구 방법, 관세율 계산뿐만 아니라 가격비교나 할인기간, 환불 경험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 "명품 조차 해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가격 경쟁력없이는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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