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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의 역습] 기름값 언제 올랐지? 유가 바닥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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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기름값이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ℓ당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급격히 줄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접어든 영향이다. 당분간 이 같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357.4원으로 전주 대비 9.3원(0.69%) 올랐다. 2주만에 17원이 올랐다.
25일 현재 전국 1만11971개 주유소 가운데 ℓ당 1200원대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은 787곳(6.6%)에 불과하다. 일주일 전보다 800여곳이 줄어든 것이다. 경유 역시 3주 연속 올라, 전국 최저가인 900원대 주유소는 전주 17곳에서 지난주 1곳으로 줄었다.

기름값은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면서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주유소 기름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가량 하락세를 이어왔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원유 수입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11일 26달러대로 최저점을 찍은 후 최근 배럴당 37달러선까지 올랐다.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비슷한 오름폭을 보였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시차와 재고 등으로 인해 이달 초까지는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계속 떨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파는 공급가는 국제 제품가 상승에 따라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지만, 주유소들이 저렴할 때 들여온 재고가 남아 있었던 탓에 실제 소비자 가격 상승은 2∼3주 가량이 지난 이달 들어서야 시작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두바이유 가격 상승폭으로만 ℓ당 80원 가량의 상승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소비자 가격 구성을 보면 세금은 그대로인 가운데 정유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유통비용 및 마진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국제유가도 미 원유 생산량 감소,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제기된 유가 바닥론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목소리가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저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강세 요인은 일시적이거나 매우 불안한 환경을 갖고 있어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공급 과잉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가가 다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유가가 4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경우 중단된 셰일오일 광구의 가동이 재개될 가능성도 높고, 중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 등으로 수요에도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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