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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대령이요..싱글하우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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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705만, 전체의 34%
전문조리사가 식사준비 등 주거문화도 바꿔


서울 연희동에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 마이바움 1층의 커뮤니티공간

서울 연희동에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 마이바움 1층의 커뮤니티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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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학에 입학하면서 상경해 10년 넘게 서울에서 홀로 사는 나모씨는 최근 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싱글생활을 오래한데다 바쁜 직장생활에 쫓겨 몸과 마음이 축나고 있다는 걸 실감하면서 주거편의시설을 잘 갖춘 곳을 물색 중이다. 주거비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결혼 후 새집마련을 염두에 두고 아끼는 것보다는 당장 편리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한몫했다고 한다.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집을 고르는 기준이나 주거문화까지도 바뀌고 있다. 그간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1인가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싱글족을 겨냥한 집이나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23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4년 말 기준 1인가구는 705만여가구로 전체 가구의 34%로 집계됐다. 전체 세집 가운데 한곳은 혼자 산다는 얘기다. 서울의 경우 153만여가구로 전체 가구 가운데 3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악구 신림동처럼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 몰려있거나 을지로ㆍ종로 같이 상권은 1인가구가 75%를 넘어섰다.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ㆍ일본 등 해외도 비슷한 현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뀐데다 고령화로 인해 증가속도가 가팔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인가구의 경우 소득수준이 낮고 전ㆍ월세 등 임차형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높은 편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소득 대비 임대료 비중은 31.1%로 서울시 평균인 25.5%보다 높았다.
1인가구 급증은 원룸이나 소형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같은 소형 주택을 증가시키고 있다. 또 주택 내부에서는 안전ㆍ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홍채인식 같은 첨단기술을 적용하거나 좁은 집을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새로 짓는 오피스텔에서는 피트니스센터나 게스트룸처럼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나 볼 법한 편의시설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주거문화 트렌드도 바뀌는 추세다. 싱글족이 자주 끼니를 거르는 점에 착안해 공동공간에서 식사를 준비해주는 서비스도 생겼다. 도시형 생활주택에서 입주인 커뮤니티공간으로 쓰는 곳에서 전문 조리사가 직접 밥을 차려주는 식이다. 주택임대관리업체 플러스엠파트너스는 최근 국제조리전문학교와 협약을 맺고 조만간 이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서용식 플러스엠파트너스 대표는 "끼니를 거르기 쉬운 1인가구에 건강한 식사를 제공해 더 나은 주거문화와 음식문화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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