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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 질수록 고개 숙이는 원윤종

최종수정 2016.03.17 10:11 기사입력 2016.03.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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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시즌 봅슬레이 월드컵서 金2·銅3
겸손한 태도·강한 정신력으로 팀 이끌어

원윤종과 이용 감독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원윤종과 이용 감독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32ㆍ강원도청)의 2015~2016시즌은 화려했다. 서영우(25ㆍ경기도연맹)와 조를 이뤄 월드컵 여덟 개 대회에 나갔고, 금메달 두 개와 동메달 세 개를 따내 세계랭킹 1위를 했다.

원윤종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썰매를 타는 기술 이상으로 좋은 인성과 강한 정신력이 있었다. 이용 썰매 대표팀 총감독(38)은 원윤종의 겸손한 모습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이 감독은 "나는 원윤종을 최고로 인정한다. 그는 "원윤종은 우승하면 대표 팀 내 구성원 모두에게 다가가 한 명씩 인사를 한다. 늘 겸손하다. 그래서 원윤종이 우승하면 모두 진심으로 기뻐한다"고 했다.

대표팀은 지난 시즌까지 독일과 스웨덴 등에서 썰매를 빌리고 썰매에 바퀴를 달아 훈련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실력을 키웠다. 원윤종은 후배들을 격려했다. 서영우, 윤성빈(21ㆍ한국체대) 등은 원윤종을 '형'으로 대한다.

원윤종은 대표팀의 맏이로서 이용 감독과 자주 대화한다. 이용 감독이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다. 평창올림픽 때 오히려 상승세가 꺾일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하자 원윤종은 "이번에 세계적인 선수들을 꺾어보지 않았나. 그것만으로도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한 정신력도 원윤종의 장점이다. 원윤종은 봅슬레이 2인조에서 파일럿으로 가장 앞에 앉아 썰매의 방향을 조정한다. 빠른 속도를 견디면서 운전해야 하므로 힘이 많이 든다. 원윤종은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운동하며 염분섭취를 크게 줄이는 저염식의 고통도 견뎌냈다.

많은 훈련과 극기의 경험은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위축되지 않게 해준다. 이용 감독은 "원윤종은 강한 상대들과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는다. 경쟁심을 갖고 과감하게 맞서면서 발전해왔다"고 했다.

원윤종은 다음 시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썰매를 탄다. 2016~2017시즌은 2018 평창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마지막 시즌이어서 잘 꾸려가야 한다.

원윤종은 스타트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출발할 때 뒤처지고 썰매를 타면서 드라이빙 기술로 출발 기록을 만회하는 경기를 반복했다. 이용 감독은 "원윤종은 드라이빙 기술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앞으로는 스타트 기술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원윤종은 1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서영우와 함께 최우수상을 받았다.

원윤종은 "이제 강원도 평창에 전용 경기장도 생겼으니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다음 시즌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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