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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멧돼지 차단 철재펜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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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과 MOU 체결...피해 예방 위한 종합 대책 추진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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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서울 시내에 멧돼지가 출몰해 농작물 피해는 물론 주민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손잡고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존엔 출몰 시 포획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피해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춰 개체수 조절·도심 진입 차단 등의 근본적인 원인 제거 정책이 추진된다.

시는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역할을 나눠 서울 시내 멧돼지 주요 출몰지역인 북한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멧돼지의 도심 출현을 예방하기 위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의 멧돼지 관련 대책이 출몰 신고가 들어오면 포획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피해 예방에 방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추진된다. 멧돼지 생태지도를 만들고 포획틀, 포획장을 신규 설치해 개체수를 조절하는 동시에 멧돼지들이 도심으로 내려오지 않아도 먹이를 구할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개선한다. 철재펜스 등을 설치해서 도심으로의 진입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북한산 일대 멧돼지 관리 및 주택가 유인 요소 관리를 담당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개체수 조절, 서식환경 개선, 도심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담당하고 환경부는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한다. ㈔야생야생생물관리협회 등 자치구의 포획허가를 받은 엽사들은 포획 활동에 나선다.

이와 관련 시는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야생생물관리협회와 15일 북한산 탐방안내소에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시는 올 한 해 북한산국립공원과 인근지역에서 멧돼지 약 50마리를 포획해 북한산 인근 6개 자치구의 멧돼지 출현 건수를 110건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의 멧돼지 출몰 건수는 총 155건으로, 이중 90%에 가까운 137건이 북한산국립공원과 인근 6개 자치구에서 발생했다.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약 120마리 야생 멧돼지(밀도 2.1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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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우선 멧돼지 활동 흔적, 이동경로, 개체수, 서식지, 시기별 특성 등을 상세 조사해 오는 연말까지 '북한산 멧돼지 생태지도'를 공동 제작하고, 이를 향후 멧돼지 관리에 지속 활용한다.

특히 개체수를 조절하고 주변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예방적 포획활동을 추진한다.

국립공원 내 주요 서식지와 이동경로에 포획장(3개소)과 포획틀(8개)을 신규 설치한다. 국립공원 외 지역은 해당 자치구가 기존에 운영하던 기동포획단 활동을 강화해서 출현신고가 없더라도 주 1회 예찰활동을 펼친다. 생포한 멧돼지는 야생동물 건강성 평가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제공해 활용하기로 했다.

멧돼지들이 주로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도심으로 내려오는 만큼 서식환경을 보호하는 대책도 추진된다. 공원 내 주요 샛길을 폐쇄하고 등산객들이 야생열매를 채취하지 않도록 홍보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북한산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경로인 구기터널 상부(공원구역)에 멧돼지가 우회하기 어려운 길이의 차단 철재펜스(660m)가 설치된다. 우선 올해 1단계로 330m를 설치하고 내년에 2단계로 나머지 330m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멧돼지의 먹이가 되는 국립공원 인근 사찰과 일반가정의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서는 꽉 묶거나 하드케이스에 담아 버리도록 홍보하고 정기적으로 수거할 수 있도록 자치구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간과 야생동물 멧돼지가 자연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시민 여러분도 등산로 외 샛길 출입 자제, 야생열매 보호, 집 주변 음식물쓰레기 관리 같은 다양한 노력을 함께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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