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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침투는 우리가 막는다… 육군 후방지역 적침투대비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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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작전사령부에서는 다양한 후방지역 침투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2작전사령부에서는 다양한 후방지역 침투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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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해 6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이 정찰총국 관계자들을 모아 '정찰 일꾼대회'를 열고 격려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정찰총국은 총 6개 국(局)을 두고 간첩 양성, 요인 암살, 테러, 사이버 해킹 등을 수행하는 대남 도발의 본산이다.

정찰총국은 그 뿌리를 인민군 총참모부에 두고 있다. 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83년 아웅산 테러, 87년 대한항공기 폭파 등의 배후가 총참모부다. 이들은 북한군 최정예 병력으로 남쪽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침투해 주요시설 파괴와 요인 암살 임무 등을 맡는다. 이같은 북한 특수전 부대는 AN-2기나 헬기, 잠수함, 공기부양정 등 다양한 침투수단을 이용해 남한지역에 침투하는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비해 육군 2작전사령부에서는 다양한 후방지역 침투대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14일 2작전사령부의 훈련을 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이 처음 작전에 투입된 예하 항공단이다. 활주로에 들어서자 수리온 8대가 이열종대로 나란히 서 있었다. 옆에는 UH-60 5대, 시누크(초-47)헬기 3대가 지키고 있었다. 헬기 정류소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날 훈련은 북한군이 후방을 침투했을 경우 방어하는 임무였다. 북한군이 대구지역에 침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특공부대 장병을 투입하는 가상 시나리오훈련이다. 맨앞에 기동예비전력 지휘기인 수리온에 올라타자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접이식 좌석을 펴고 앉으니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군관계자는 "수리온은 완전무장한 장병 10명은 거뜬히 수송할 수 있다"며 임무를 위해 엔진시동을 걸었다. 곧 수리온은 굉음을 내기 시작했고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했다. 드디어 이륙. 강한 바람을 가르고 이륙한 지휘기에 이어 여러대의 수리온이 뒤를 이었다.
21항공단을 출발한 수리온은 육중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날렵하게 500m상공까지 날아올랐다. 하늘에서 보는 경북 영천시는 마냥 평화롭게 보였다. 풍경을 즐기는 사이 10여분만에 도착한 곳은 경산시에 위치한 특공여단. 수리온 8대는 부대곳곳에 차분히 안착했고 장병 10여명은 경계근무하며 헬기에 순식간에 올라탔다.

육군 2작전사령부에서는 다양한 후방지역 침투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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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8대는 다시 이륙해 고개를 숙이며 떠오르더니 다시 일렬종대로 작전지역으로 날기 시작했다. 하늘에서는 대구 수성 인터체인지(IC)와 대구 스타디움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어 빌딩과 아파트가 촘촘히 서 있는 도심지역으로 날아가더니 고도를 낮춰 산기슭을 따라 비행하는 전술비행까지 선보였다. 혹시나 모를 북한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21항공단 전승원 항공대대장(중령)은 "수리온 헬기는 기존 헬기보다 기동력과 생존성이 향상돼 특공부대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중 기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심 한가운데 적이 어떻게 침투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도 잠시. 무열대 군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오자 수리온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각 홀마다 착륙을 시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저고도 비행침투기인 AN-2기는 150m의 활주로 공간만 있으면 충분히 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 골프장은 안성맞춤"이라며 "군골프장을 활용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수리온에서 특공장병들이 내리고 골프장 인근 야산으로 침투하더니 적이 설치한 폭발물들을 하나 둘씩 찾아내기 시작했다. 뒤를 이어 공중에서는 UH-60 5대가 연이어 내려와 착륙을 하지 않고 로프를 땅을 떨어뜨렸다. 로프를 타고 장병들은 하나 둘씩 강하하기 시작했다.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듯 착지를 하고 신속히 움직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어 특공장병들은 불과 10여분만에 9홀 골프장을 모두 점령하고 침투한 적까지 모두 제거했다.

제 2작전사령부 위병소에 도착하니 '여기는 영호남ㆍ충청을 지키는 제 2작전사령부입니다'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박찬주 2작전사령관의 "적이 침투하기 전에 기다렸다 공격하는 선제적 훈련이 최고의 대비태세"라는 말이 떠올랐다.

육군 2작전사령부에서는 다양한 후방지역 침투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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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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