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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 주요 기업 순익 7%↓…7년만의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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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로 아시아 주요 기업의 2015회계연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시아 지역에서 선정한 주요 상장사(Asia300)의 결산 순이익(달러 환산 기준)이 전년 대비 7%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지아지역 기업의 순익이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아시아300은 일본을 제외한 중국(홍콩 포함), 한국, 대만, 인도, 동남아시아 6개국 등 총 10개국의 상장 기업 중 331개사로 구성됐다.
특히 이중 6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홍콩 기업의 순익은 지난해 9%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중국해양석유(CNOOC)와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의 실적 전망치가 전년 대비 60~70% 감소하는 등 중국 국유기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 등 대형 은행도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인해 부실 채권이 증가하면서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의 여파로 동남아시아 기업의 실적도 부진했다. 태국 기업은 20% 이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기업 순익은 각각 10%, 4%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저유가 역풍을 맞은 태국석유공사(PTT) 등 자원 관련 기업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개인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는 인도와 필리핀의 기업 순익은 지난해 각각 12%, 8%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 멀티스즈키와 자국 1위 오토바이생산업체 히어로모토코퍼레이션, 필리핀의 부동산업체인 SM프라임홀딩스 등 내수형 기업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의 순익도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아시아 지역 기업 환경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미즈호 종합연구소의 이토 신고 연구원은 "올해에도 역시 철강 등 중장비와 하이테크 분야에서 중국의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문은 아시아 기업이 세계 기업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세계 경제 발전에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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