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상승"기대.. 매파 vs. 비둘기파 논쟁 예고
[아시아경제 황준호 특파원] 오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미국의 물가 상승이 진행 중일 것"이라고 공통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두 사람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오는 FOMC에서 벌어질 매파와 비둘기파 간 치열한 논쟁의 한 단면이 연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피셔 부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현재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향한 첫 움직임을 목격하는 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어 실업률 하강과 물가 상승과의 관계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업률과 물가상승이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필립스 곡선'에 근거한 주장이다. 올 들어 미국의 월간 실업률은 두 달 연속 완전 고용 상태로 분석되는 4~5%대에 속하는 4.9%였다.
같은 날 브레이너드 이사도 국제금융협회(IIF) 연례 콘퍼런스에서 "미국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레이너드 이사는 실업률과 물가상승간의 관계에 대해 "수십 년 전에 비해 매우 약한 상태"라고 답했다.
오히려 그는 "(우리는) 미국 내 경제, 노동시장, 물가상승 등에 집중하고 있지만 대외(해외)로부터 전해진 강력한 '역류(crosscurrents)'가 많다는 것을 봐왔다"며 "위험 관리라는 관점에서 (통화정책의) 신중함은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물가 인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가능하지만 즉각적인 긴축 정책을 실행할 시점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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