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15일 '단기 4349년 어천절 대제' 개최
이날 행사는 현정회가 주관, 종로구·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다.
어천절은 단군이 세상에 강림해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는 이념으로 나라를 세운 후 하늘로 오른(昇天) 것을 기념하는 날로 ‘어천’이란 승천할 때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것을 말한다.
어천절 대제는 매년 3월15일에 거행되며, 역대 왕조가 단군께 제향을 올려왔으나 일제 때 명맥이 끊겼다가 광복 후 현정회에 의해 발굴, 고증됐다.
제례는 11시20분부터 ▲제향의 시작을 고하는 분향강신 ▲첫 잔을 올리는 초헌 ▲국조의 은덕에 감사하는 축문을 올리는 고축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 순으로 약 20분간 진행된다.
이어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의 전통무용으로 사신례(辭神禮)의식이 진행되며, 강상원 박사(동.서양 언어학자)의 ‘단군조선문화: 언어학으로 보는 그 당시의 역사’란 제목으로 어천절 기념 특별강연이 이어져 ‘단군의 승천’이라는 어천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다.
또 청소년들에게 우리 역사의 유구함과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체험학습도 준비돼 있다.
전통제례 봉행을 마치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단군성전에서 전문 교수와 함께 ▲제례체험(전통예절 및 충효교육) ▲제복체험 (제례복의 구성 및 입어보기)을 해 볼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단군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현하고 승천한 날을 기리는 어천절 대제를 통해 우리 민족의 뿌리와 건국이념을 되새기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천절 대제가 열리는 사직단은 사적 제121호로 임금이 백성을 위해 토신(土神)과 곡신(穀神)을 제사하던 제단이다.
사직은 국토지주(國土之主)인 사(社)와 오곡지장(五穀之長)인 직(稷)의 두 신위 (神位)에게 제사 드리는 곳으로 단(壇)을 쌓고 제사 지내므로 사직단이라 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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