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가 난항을 겪은 것은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의 '신상발언'이 계기가 됐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석 앞으로 가 항의하자 정 의장은 "(테러방지법에) 찬성 발언을 하는 게 아니라 사실 관계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라며 설명했지만 고성은 멈출줄 몰랐다.
이후 여야 의원들의 찬반토론에서도 고성과 비난이 난무했다. 수정안을 발의한 주호영 의원과 국회 정보위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반대했고, 이 때도 비판이 쏟아졌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국가정보원장 2명을 감옥에 보낸 장본인"이라면서 "지금의 국정원은 과거와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찬반토론을 마치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출한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이 표결에서 찬성 107인, 반대 156인으로 부결되자, 더민주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했다.
한편 본회의 속개에 앞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자당 소속 출석 의원 수를 체크하면서 단독으로 의결정족수(재적 과반)를 채웠는지 점검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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