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는 발달장애·치매의 천연치료제"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41. 정규일 종이나라 전무
국내 색종이 시장 점유율 70%
본사 1층에 '놀이터' 4월 오픈
전문강사 초빙 체험의 기회로
$pos="L";$title="정규일 종이나라 전무";$txt="";$size="285,381,0";$no="201602251433539421001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어릴 적 색종이 하나만 있으면 비행기를 접어 하늘을 향해 날리며 신나게 놀곤 했다. 배를 만들어 물에 띄우기도 했고, 모자를 만들어 쓰고 해적놀이를 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학을 하나하나 접으며 소원을 빌기도 했다.
최근 복고열풍과 함께 추억의 놀이였던 종이접기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 사이에서도 다시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색종이 전문기업 종이나라의 정규일 전략기획실 전무(사진)는 최근의 현상들을 보면서 오히려 고민에 빠졌다.
정 전무는 "이 같은 모습이 색종이를 만드는 우리 같은 기업에게는 호재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이를 잘 살려 사업적인 측면과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색종이 제품은 많지만 정작 어린이들이 색종이를 갖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 든 생각이 '놀이터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정 전무는 "그동안 꾸준히 종이문화에 대해 알렸지만 정작 주소비자인 어린이 고객층이 종이를 갖고 놀 수 있는 장소가 없었다"면서 "박물관이 있었지만 보고 듣는 것보다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 색종이에 대해 훨씬 제대로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장충동에 있는 종이나라 본사 건물 1층에는 '놀이터'를 만드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하 1층과 연결된 이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말 그대로 종이를 갖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또 전문강사도 초빙해 색종이는 물론, 풀과 찰흙을 갖고 하는 놀이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정 전무는 2세 경영인이다. 그는 창업자인 아버지 정도헌 회장과 현재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겸 종이나라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있는 어머니 노영혜 부회장의 중간 조율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 회장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노 부회장은 종이접기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정 전무는 두 가지가 다르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대기업이 아니다보니 지금까지 구매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에 대해 약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사업규모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체험공간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고 고객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놀이터'가 입소문을 타고 이를 통해 종이접기 놀이가 확산되면 충성고객 확보는 물론, 자연스럽게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 전무는 종이접기 놀이가 발달장애나 치매 등 의학적인 부분에도 실제 도움을 준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 전무는 "현재 전문기관과 협력해 종이접기가 뇌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치료법으로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을 진행 중으로 수치를 통해 입증하게 되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일 욕심이 많다고 했다. 다만 무리한 사업 확장에 대해선 경계했다. 정 전무는 "흔히 2세 경영인들이 무리한 사업 확장을 시도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경계해야 될 부분"이라며 "회사 내부를 보면 숨은 자산들이 많은데 현재 갖고 있는 내부 자산을 잘 활용해 한 단계 한 단계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72년 설립된 종이나라는 국내 색종이시장의 70%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 색종이기업이다. 창업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매출곡선이 밑으로 꺾인 적이 없다. 2014년 매출은 26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0% 넘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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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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