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화생명 이 총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2002년 12월 한화그룹이 옛 대한생명을 인수한지 13년 3개월만에 이룬 성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확고한 리더십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김 회장의 이같은 승부수는 고스란히 경영성과로 이어졌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금융회사라는 이미지와 장기간 리더십 부재로 업계 3위까지 추락했던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인수 1년만인 2003년 업계 2위를 탈환했다. 수입보험료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2002년 9조 4578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는 2015년에는 14조 9600억원으로 1.58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95.6%에서 277.0%로 2.98배나 불었다. 수입보험료와 자산건전성의 개선 등에 힘입어 인수 직전 29조598억원에 그쳤던 총자산은 올 1월 100조311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2024년에 총자산 20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올해 해외사업과 핀테크(금융+기술) 분야를 강화해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회장의 주문에 따라 경쟁 보험사 보다 4~5년 더 빨리 해외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현재 국내 생보사 중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2009년 생보업계 최초로 진출한 베트남 법인은 올해 7년차를 맞아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법인은 저장성을 기반으로 상하이, 장쑤성 등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 13년 동안 한화생명의 눈부신 성장에는 한화그룹 김 회장의 확고한 리더십이 있었다"며 "자산 100조원 달성을 계기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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