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인문학자 통해 내게 맞는 공부법 찾기…'현대인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현대인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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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18세기 프로이센왕국의 쾨니히스베르크대학 강의실, 156㎝ 남짓한 키에 왜소한 체구, 머리를 한쪽으로 약간 기울인 채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는 남자가 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강의 준비를 하고, 오후 3시 반이면 산책길에 나섰다.…그는 만 46세라는 늦은 나이에 교수가 됐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저술에 몰두했다. 보통사람이었다면 초조하고 답답했겠지만,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앞으로 약 12년 정도 걸릴 저술을 하고 있다"고 쓸 정도로 담담했다.'


임마누엘 칸트(1724~1804년) 이야기다. 그는 '장기적이고 정교한 계획 세우기'의 대가였다. 늦깎이로 철학공부를 시작하며 자신이 약속한 대로 57세가 된 해부터는 철학적 성찰의 결과물을 속속 쏟아냈다. 칸트는 철저하고 완벽한 자기관리의 철학자였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스스로에게 부여한 엄격함에도 그의 마음속에는 어떤 억압이나 강제도 용납하지 않았다. 산책과 사교모임을 즐긴 칸트를 주변 사람들은 활기차고 위트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공부란 무엇인가. 학점, 스펙, 어학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닌 진짜 공부 말이다. 수동적이고 단순 반복 학습이 아닌, 주체적으로 임하는 공부법은 무엇일까.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이제는 평생 공부해야하는 시대가 왔다. "이제는 공부를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없다. 현대인의 공부는 '평생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공부법'을 연구해 온 노규식 박사(46)는 공부를 이렇게 정의했다.


노 박사의 신간 '현대인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는 평생을 두고 개발하고 훈련해볼 만한 '공부법'들이 들어 있다. 특히 세상을 바꾼 인문과학자들의 학습법과 연계한 점이 흥미롭다. 칸트를 비롯해 정약용, 율곡 이이, 장 앙리 파브르, 일론 머스크, 알버트 아인슈타인, 벤저민 프랭클린 등 인문과학자 일곱 명이 등장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저자는 이들이 전두엽 실행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공부를 해왔음에 주목하면서, 이들의 공부법을 살펴보고 현대인에게 적용할 방법들을 모색했다. 책에서 저자는 만약 밤잠 안 자고 공부하고 일해도 성과가 좋지 않다면 '정약용의 메타인지 공부법'을 참고하라고 권한다. 내가 지금 잘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 뒤 공부해야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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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혁신적 사고가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일론 머스크의 원리추론 공부법'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안한다. 타인의 생각이나 결과물에서 유추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부터 다시 파고들어 생각하는 물리학적 사고가 도움이 된다. 여러 공부법을 배웠다면, 이후에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법을 선택해야 한다. 책의 3장에는 자신의 공부 두뇌 유형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와 있다.


<노규식 지음/알투스/1만3500원>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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